해외에서 직접 산 방향제나 자동차 페인트펜, 접착제가 있다면 제품명을 확인해 볼 만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3일 발표한 조사에서 해외직구 생활화학제품 900개 중 189개가 국내 안전기준에 맞지 않았다. 이 189개 가운데 174개는 향·탈취, 도색·코팅, 접착 용도에 몰려 있다.
부적합 제품의 이름과 사진, 조사 당시 판매처는 초록누리 ‘해외직구 위해 생활화학제품’ 목록에서 볼 수 있다. 같은 포털의 ‘생활화학제품 위반정보’는 국내 유통제품을 보는 별도 메뉴다. 직구 물건을 찾을 때는 해외직구 목록으로 들어가야 한다. 목록의 ‘전체’ 건수는 이전에 등록된 제품까지 포함하므로 이번 발표의 189개와 같지 않다.
향·도색·접착 용도가 174개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에서 해외직구 부적합 제품을 용도별로 나누면 인센스·아로마오일·차량용 방향제·탈취제 등 향을 내거나 냄새를 없애는 제품이 75개다.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펜, 가죽·신발 염색제, 방수제처럼 물체에 색을 입히거나 표면을 보호하는 제품은 69개였다. 네일·속눈썹이나 공예용 접착제 등은 30개다.
세 묶음을 합하면 174개로 전체 189개의 92.1%다. 다른 용도의 부적합 제품도 15개다. 조사 대상은 유통 현황과 이전 위반·부적합률을 고려해 골랐고, 직구 제품은 문제가 잦았던 품목을 집중 조사했다. 따라서 ‘900개 중 189개’는 이번에 조사한 제품의 결과이지 시중 직구 생활화학제품 전체의 부적합률이 아니다.
제품명 외에 사진·판매처도 대조
초록누리의 해외직구 목록에서 검색 옵션을 ‘제품명’으로 바꾸고 주문 내역이나 포장에 적힌 이름을 입력할 수 있다. 목록에서 해당 제품을 열면 사진과 모델명, 제조·판매자, 위반 내용, 조사 당시 판매 주소가 나온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제품과 혼동하지 않도록 이 항목을 주문 내역과 함께 대조하는 편이 정확하다. 해외 판매 주소는 조사 당시의 기록이므로 현재 판매 페이지가 바뀌었을 수 있다.
검색 결과에 이름이 없다고 안전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정부가 모든 직구 상품을 조사한 것은 아니며, 해외직구 생활화학제품은 국내 유통제품에 적용되는 사전 안전기준 확인·신고 대상도 아니다. 포털에서 부적합 제품과 일치하는 물건을 찾았다면 사용을 멈추고 제품·주문 내역을 보관한 뒤 판매처에 환불을 문의할 수 있다. 사용 중 피해가 생겼다면 초록누리 생활화학제품 피해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상담센터는 해외직구 제품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피해도 상담 대상으로 안내한다.
이번 국내 유통제품 조사에서는 1,313개 중 31개가 기준을 위반했다. 직구 조사에서는 900개 중 189개가 부적합했다. 두 조사 모두 특정 기준으로 대상을 골랐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구매 경로별 전체 제품의 위험도를 단정할 수 없다. 일상에서 쓰는 탈취제의 성능과 표시를 함께 보려면 섬유탈취제 비교 기사를, 특정 필터의 검출 발표 뒤 교환·환불을 확인해야 한다면 샤오미 호환필터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