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앱으로 보는 실시간 집 안 영상은 업체 서버에 남을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9월 14일 발표에 따르면 점검한 5개 브랜드의 영상은 청소기에서 이용자 앱으로 암호화해 전송됐고, 사업자 서버에는 보관되지 않았다. 반면 장애물 사진은 기기나 서버에 임시로 저장됐으며, 집 구조 지도는 일부 제품에서 서버에도 보관됐다. 조사 대상은 2025년 3월 기준 최신 모델이다.
2025년 취약점 조사와 대상부터 다르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5년 조사는 3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시중의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모바일앱, 제조사 정책, 기기 보안의 40개 항목을 살폈다.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YJCC017)와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DEX56)에서는 집 안 사진에 접근할 수 있는 취약점이, 드리미 X50 Ultra(RLX85CE)에서는 공유받은 권한을 넘어 카메라 기능을 켤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특이사항을 즉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2026년 개인정보위는 로보락·삼성전자·LG전자·에코백스·샤오미 5개 브랜드의 2025년 3월 기준 최신 모델에서 영상·음성·사진·지도정보가 기기, 앱, 서버를 오가는 과정을 점검했다. 두 조사에 공통으로 들어간 브랜드는 네 곳이지만, 개인정보위 발표에는 개별 모델명이 없어 동일 제품을 다시 시험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2025년 조사에 있던 나르왈·드리미는 이번 대상에 없고, 샤오미는 2026년 대상에 새로 들어갔다. 점검 시기와 항목도 다르므로 두 결과를 같은 제품의 전후 보안 점수로 읽어서는 안 된다.
영상·음성·사진·지도는 보관 방식이 다르다
개인정보위가 확인한 모델에서는 실시간 카메라 영상을 업체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 음성 명령의 원본도 서버에 남기지 않았다. 기기 안에서 처리하거나 서버에서 문자로 바꾼 뒤 원본을 즉시 삭제했으며, 변환된 문자는 이용자가 지울 수 있었다.
장애물 사진의 임시 보관 기한은 다음 청소 때까지, 이용자가 볼 때까지, 24시간 등으로 브랜드마다 달랐다. 지도정보는 청소기에 보관했고 이용자 스마트폰에는 보관하지 않았지만, 일부 제품은 서버에도 저장했다. 이 차이 때문에 카메라 영상의 서버 미보관 결과를 모든 사진·지도정보에 적용할 수는 없다. 해당 제품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사진과 지도의 보관 위치·기간을 살피고, 내용이 없다면 제조사에 문의해야 한다.
이미 쓰는 제품은 모델과 앱 설정을 확인
소비자원은 제품과 앱의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초기 비밀번호 변경, 카메라 같은 중요 기능의 추가 인증, 사진첩과 연동 클라우드의 주기적 관리를 권했다. 중고로 넘길 때는 공장 초기화와 앱 안의 사진·동영상 삭제, 계정 연동 해제도 필요하다. 구글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를 연결했다면 외부 앱 접근 권한을 별도로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의 녹색 점은 로봇청소기 카메라 상태 표시가 아니다. 안드로이드 안내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카메라나 마이크를 앱이 사용할 때 표시된다. 점이 나타난 앱을 찾는 방법은 안드로이드 권한 확인 기사에서 다뤘다. 로봇청소기의 원격 영상 접근은 제조사 앱의 공유 사용자와 추가 인증 설정을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점검에서 일부 업체의 서비스 개선 목적 정보 수집 동의, 국외 이전 고지, 접근통제와 전송 암호화 등에 미흡한 사례도 확인했다. 최신 모델의 해당 안전조치는 개선됐지만 다른 모델은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내 제품에 적용된 패치 여부와 사진·지도 보관 조건은 모델명으로 제조사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