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용기에 PP 표시가 있어도 뚜껑까지 닫은 채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재질 이름은 제품의 사용 허용 범위를 대신하지 못한다. 용기 본체의 전자레인지용 표시와 뚜껑 사용법, 허용 가열시간을 함께 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는 같은 재질의 용기도 제조 방법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쓰도록 설명한다. 음식 보관에 쓰던 통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PP 뚜껑이 있어도 제품 전체는 가열 불가일 수 있다
락앤락의 인터락 제품 안내에는 몸체가 PET, 뚜껑이 PP로 나뉘어 적혀 있다. 이 제품의 사용 표시에는 전자레인지 불가가 명시돼 있다. 뚜껑의 PP만 보고 통 전체를 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제품은 가열할 수 없다고 표시돼 있다.
이 사례는 모든 PET 제품이나 모든 PP 뚜껑의 사용 가능 여부를 한꺼번에 판정하는 기준이 아니다. 본체와 뚜껑 재질이 다르면 각 부품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표시가 없거나 지워져 제품을 식별하기 어렵다면 전자레인지용으로 확인된 그릇에 음식을 옮겨 담는 편이 낫다.
사면 잠금 뚜껑과 스팀홀 뚜껑은 쓰는 방법이 다르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허용된 제품도 밀폐한 상태 그대로 가열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식약처는 밀봉한 용기나 포장을 가열할 때 뚜껑을 조금 열어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안내한다. 다만 얼마나 열고 어떤 부품을 빼는지는 제품 설명에 맞춰야 한다.
락앤락 고객지원 안내는 사면 잠금 방식의 밀폐용기를 사용할 때 잠금장치를 모두 풀고 뚜껑을 비스듬히 걸치도록 설명한다. 스팀홀이 있는 제품은 제품 지침에 따라 스팀홀만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올트라이탄 원터치 제품은 원터치 캡으로 스팀홀을 여는 구조를 안내한다. 다른 제품의 뚜껑을 이 방식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뚜껑을 떼어야 하는 제품과 스팀홀만 열면 되는 제품은 사용법이 다르다. 다른 통에서도 잠금장치만 풀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도 해당 모델의 표시와 설명이 우선이다.
‘2분 이내’ 권장은 모든 음식의 조리시간이 아니다
락앤락은 고객지원 문답에서 자사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장시간 가열에 따른 변형을 우려해 가급적 2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이를 모든 플라스틱 용기에 적용되는 안전시간이나 모든 음식이 충분히 데워지는 시간으로 읽으면 안 된다.
음식 포장에 적힌 조리시간과 출력 조건이 용기의 사용 조건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 더 오래 가열해야 하는 음식이라면 그 시간을 허용하는 전자레인지용 그릇을 선택한다. 용기 허용시간을 맞추기 위해 음식의 조리 지침을 임의로 줄이거나, 짧은 가열을 반복하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지방이나 수분이 많은 음식이 가열되면 매우 뜨거워질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꺼낼 때는 장갑을 사용한다. 락앤락도 빈 플라스틱 용기를 데우면 표면 온도가 빠르게 올라 변형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빈 통을 돌려 내열성을 시험하는 방식은 피한다.
남은 음식은 데우기 전까지 어떻게 보관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육류·해산물을 마지막에 사고 냉장 보관하는 이유도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주방 기기 자체의 안전 문제는 용기 사용법과 구분해 전기레인지 리콜 대상 모델과 제조월 확인 방법에서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