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아이의 신발과 어르신의 가방·옷자락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10월 1일 발표한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끼임 사고 분석에서는 영유아와 고령자의 사고 양상이 달랐다. 발을 디딤판 가장자리에서 떼고, 늘어진 물건이 틈새에 닿지 않게 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113건 가운데 연령을 확인한 사고는 109건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관련 끼임 사고는 113건이다. 에스컬레이터 104건, 무빙워크 9건을 합친 수치다. 모든 승강기 사고나 국내 사고 전체를 집계한 통계는 아니다.
연령이 확인된 109건 중 7세 이하는 37건(33.9%), 65세 이상은 19건(17.4%)이었다. 이 비율의 분모는 113건이 아니다. 원인별 분석도 109건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체 끼임이 66건, 소지품 끼임이 43건이었다.
영유아 37건에서는 신체가 직접 낀 사고가 28건, 소지품이 낀 사고가 9건이었다. 소지품 9건은 모두 신발이었고, 그중 고무 소재 신발이 3건이었다. 이 자료만으로 영유아 사고 대부분의 원인을 고무 신발로 돌릴 수는 없다.
고령자 19건에서는 소지품 끼임이 13건으로 더 많았다. 이 13건은 가방·우산 6건, 의류 4건, 신발 3건으로 나뉜다. 어르신과 함께 탈 때는 신발뿐 아니라 바닥 가까이 내려온 가방과 긴 옷자락도 살필 이유가 있다.
노란 선은 발과 물건을 틈새에서 떼어 놓는 표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구조 설명에서 황색 안전선은 디딤판과 옆면 사이 틈새에 신체나 물건이 끼지 않도록 안쪽 탑승을 유도하는 표시다. 신발의 앞부분만 선 안에 두고 뒤꿈치나 옷자락을 가장자리에 걸치는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원은 고무 소재 신발, 긴 신발 끈, 긴 바지와 치마의 끼임에 주의하고 노란 선 안에서 손잡이를 잡도록 권고했다. 어린이는 손을 잡거나 안고 이용하며 디딤판을 밟을 때 발을 충분히 들어 올린다. 탑승 중 걷거나 뛰지 않는다. 아이의 일상 안전을 살필 때는 촉감완구 검사에서 확인된 유해물질 문제도 참고할 수 있다.
끼인 물건을 억지로 당기지 말고, 주변에 알린 뒤 정지
비상정지 버튼은 위·아래 승강장에 설치돼 있다. 공단의 이용 교육은 갑작스러운 정지로 다른 탑승자가 넘어질 수 있으므로 큰 소리로 위급 상황을 알린 뒤 버튼을 누르도록 안내한다. 버튼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정지를 요청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
신발이나 옷이 끼였을 때 억지로 빼내려 하면 부상이 커질 수 있다. 운행을 멈추고 119 구조대나 관리업체에 도움을 요청한다. 응급조치 뒤 시간·장소·현장 상황을 남기는 내용은 시설 내 사고 기록 안내에서 별도로 다뤘다. 기록 때문에 구조 요청을 늦춰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