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 넷플릭스가 전편 《나는 신이다》의 뒤를 잇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영어 제목: Echoes of Survivors)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저 죄악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옥을 살아낸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한 의미 있는 후속편입니다.
생존자의 기억, 넷플릭스에 담았다
《나는 생존자다》는 8부작 시리즈로 구성되었으며, 정명석의 JMS 성범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총 4개의 사건을 생존자들의 시선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메이플은 ‘얼굴을 공개하고 정명석의 죄를 폭로한 용기 있는 인물’로, 다큐는 전작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피해자의 투쟁과 증언에 집중합니다

‘생존자의 약속’이 만든 다큐의 이유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생존자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다큐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옥에서 생존하고도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연출만 해도, 생존자들이 입었던 파란 트레이닝복과 2층 침대를 재현하며 강렬한 시각적 증언으로 재구성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 생존자 인터뷰는 심리적 배려 아래 최대 6시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선정성과 표현 방식에 대한 논의
전작 《나는 신이다》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PD는, 구조적 문제에 집중하려는 의도였다며 “이전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법정 공방, ‘명예훼손 vs 공익’
JMS 측은 다큐 공개 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
JMS 측은 “제작진이 허위 사실로 조직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지만, 제작팀은 “사실에 기반한 공익 목적의 제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생존자의 ‘사과 한마디’를 기다리며
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과 함께 ‘사과한다는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며, “사과를 대신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 DN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