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가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청순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여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명품 드라마를 연이어 탄생시킨 거장 감독의 연출과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작품 배경과 제작진의 야심찬 기획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판권 계약 이후 약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은 네이버 웹툰에서 독창적인 스토리로 호평받았던 원작을 기반으로, 드라마만의 독자적인 서사를 추가했다. 특히 성인 시기 이후의 전개는 원작과 차별화된 오리지널 스토리로 구성되어 원작 팬과 신규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킬 전략을 취했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과거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굵직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악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처음 연출하는 만큼,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극본은 KBS 단막극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자원 작가와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 과정에서 주연 배우 중 한 명이 촬영 중 부상을 입어 일정 조정이 있었으나, 제작진의 노력으로 차질 없이 공개될 수 있었다.
김유정의 연기 변신과 캐릭터 분석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주연 배우의 파격적인 캐릭터 변화다. 아역 출신으로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쌓아온 김유정이 냉혹한 악역 ‘백아진’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가정 폭력과 가난 속에서 자란 백아진은 생존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법을 터득한 인물이다. 겉으로는 완벽한 미소와 친절함으로 무장했지만, 내면에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이 자리하고 있다.

감독은 김유정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순간이 완벽했다”며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방영 후 평론가들과 시청자들은 김유정이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선함을 가장한 악의 표현, 타인의 고통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소적인 눈빛, 계산된 미소 등 섬세한 감정 연기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백아진을 둘러싼 두 남성 캐릭터도 흥미로운 관계성을 형성한다. 김영대가 연기한 윤준서는 백아진을 끝까지 지키려는 구원자의 역할을, 김도훈이 맡은 김재오는 백아진에게 충성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조력자를 연기했다. 이열음이 연기한 레나는 백아진의 라이벌로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드라마의 반응과 업계 평가
첫 공개 후 작품은 즉각적인 화제를 모았다. 4개 회차가 동시에 공개되었고, 시청자들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했다고 반응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방식이 정보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면서도 어지럽지 않게 구성되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연출진의 미장센과 감각적인 화면 구성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불행을 감상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 주인공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는 대신, 환경이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객이 그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친애하는 X’는 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툰 원작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작의 핵심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드라마만의 해석을 더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초반 공개된 포스터가 중국 영화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제작사가 신속하게 대응해 새로운 포스터로 교체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김유정의 연기 변신
‘친애하는 X’는 웰메이드 원작, 검증된 제작진,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특히 김유정의 연기 변신은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악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격적인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백아진의 파멸과 구원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총 12부작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김유정의 파격 변신이 정말 기대돼요. 악역 연기도 잘 소화하길 응원해요.